카카오게임즈가 9일 온라인을 통해 '오딘:발할라 라이징'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자리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는 오딘 출시 이후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퍼블리싱 사업 본부장,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 이한순 라이온하트 PD, 김범 라이온하트 AD/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9일 온라인을 통해 '오딘:발할라 라이징'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자리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는 오딘 출시 이후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퍼블리싱 사업 본부장,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 이한순 라이온하트 PD, 김범 라이온하트 AD/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올해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오딘의 흥행을 견인, 부진을 극복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 질 높은 업데이트 주기적으로… “수월한 모험 위한 과금 준비”

카카오게임즈는 9일 온라인을 통해 개발사 라이온하트와 미디어 인터뷰를 개최하고 향후 오딘의 서비스 및 운영 방향과 목표 등을 공유했다. 오딘은 북유럽신화를 기반으로 로키와 그의 자손들이 다른 신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으킨 라그나로크를 배경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신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출시 이후 매주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달에 한 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매주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공개 이후 이용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공성전’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은 “양보다는 질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첫 번째 콘텐츠는 길드원들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성전과 관련해 이한순 라이온하트 PD는 “오딘의 공성전은 벽 타기와 활강 등의 요소를 활용한 공성전이 될 예정”이라며 “(업데이트 시점을)언제라고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시 이후 일부 콘텐츠들의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북유럽 신화의 상징 중 하나인 ‘바이킹’ 업데이트 가능성에 대해 김범 라이온하트 AD는 “현재는 바이킹이 언급되거나 강조되지는 않고 추후 등장 계획도 정해져 있지 않다”며 “다만 이용자들의 수요에 따라서는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개된 4개의 클래스 이 외에도 북유럽 세계관에 맞는 클래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클래스는 △워리어 △소서리스 △로그 △프리스트 등 총 4개다. 워리어는 ‘디펜더’와 ‘버서커’, 소서리스는 ‘아크메이지’와 ‘다크위저드’, 로그는 ‘스나이퍼’와 ‘어쌔신’, 프리스트는 ‘세인트’와 ‘팔라딘’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전직까지 총 8개의 클래스가 존재하며 오딘 출시 이후 북유럽의 세계관과 잘 어울리는 클래스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주목을 받은 확률형 아이템 및 과금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오딘은 다수 유저가 필드를 누비면서 겪는 모험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게임성을 위해 모험을 통해 획득하는 장비가 가장 우선 순위 높은 성장 포인트이자 재화 수급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용자들이 모험을 수월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뽑기 시스템을 비롯해 과금과 연관된 모든 확률을 공개하고 이용자들의 다양한 플레이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획득하는 업적 포인트로 교환 상점을 이용 할 수 있고 지역 내 숨겨진 보물 상자를 통해서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와 관련해 이 본부장은 “이용자가 획득한 아이템을 거래소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할 예정이지만 개인간 거래는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출시 이후의 서비스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한순 라이온하트 PD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출시 이후의 서비스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한순 라이온하트 PD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 별도 플랫폼 개발 계획 없어… 3분기 성적 기대감 ‘업’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첫 멀티플랫폼 타이틀인 만큼 모바일과 PC온라인 환경에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PD는 “PC와 모바일 양쪽 환경에서 모두 최적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해 개발하고 있다”며 “별도의 앱플레이어 등은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플랫폼 개발 계획은 없다. 이 본부장은 “현재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최근 높은 그래픽 수준을 보여주는 게임이나 좀 더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의 경우 PC 환경이 더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며 선을 그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오딘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한국 출시에 이어 대만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개시 시기는 한국 서비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보고 있고 올해 내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딘 개발을 맡은 라이온하트는 중소 개발사도 대형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고 흥행을 견인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는 “어떤 상이나 진기록 보다는 스타트업으로서 국내의 대형 IP나 해외 유명 IP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크나큰 성공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스타트업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언 테일즈’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단일 타이틀로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군다나 지난 2월에는 펄어비스의 PC온라인 MMORPG ‘검은사막’ 유통 계약이 종료됐고 지난해 12월 야심차게 선보인 PC온라인 MMORPG ‘엘리온’의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는 등 게임 사업 전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오딘은 올해 상반기 신작 라인업 중 대작으로 꼽히는 타이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출시 초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오는 10일 넷마블의 모바일 신작 ‘제2의 나라’가 출시 예정이지만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의 이달 출시가 요원해져 이용자들의 분산이 줄어든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제2의 나라와 장르, 콘텐츠, 그래픽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된 요소들도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유입으로 올해 3분기 기대할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블소2의 출시를 장담하기 어려워진 만큼 카카오게임즈에게 호재일 수 있다”며 “제2의 나라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인 만큼 이용자들의 분산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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