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일부터 3일간 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실적 또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 ‘뜻밖의 문제’에 봉착한 모습이다.

지난 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생산중단을 공시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해당 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7%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에도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공장을 멈추는 이유가 전혀 다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계 셧다운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반면, 이번 공장가동 중단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선복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서 벌어지게 됐다. 즉, 생산한 타이어를 싣고 갈 배가 없어 재고가 쌓인 탓에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물동량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크게 늘어나고 지난 3월 발생한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까지 겹치면서 최근 해상운임이 치솟고 항만 적체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만이 아니다.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도 선박 확보 및 운임 상승 문제로 적잖은 타격을 입는 등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연간 1억개 가량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타이어를 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따라서 이번 공장가동 중단으로 하루 약 15만개, 3일 간 약 40여만개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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