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 이혼작곡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가령‧성훈‧이민영‧송지인‧이태곤‧박주미‧전수경‧전노민‧임혜영 /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가령‧성훈‧이민영‧송지인‧이태곤‧박주미‧전수경‧전노민‧임혜영 / TV조선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시즌2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무엇보다 한층 더 ‘매운 맛’ 전개를 예고,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 ‘결혼작사 이혼작곡2’가 또 한 번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연출 유정준‧이승훈, 극본 임성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성훈을 비롯해 이태곤‧박주미‧이가령‧이민영‧전수경‧전노민‧송지인‧임혜영이 참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30대‧40대‧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임성한 작가가 선보이는 첫 시즌제 드라마로, 지난 3월 종영한 ‘시즌1’ 보다 더욱 증폭된 갈등과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판사현(성훈 분)‧신유신(이태곤 분)‧박해륜(전노민 분)이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감정이 깊어지는 과정에서 ‘시즌1’이 끝이 난 만큼,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어떻게 그려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부혜령 역의 이가령, 판사현 역의 성훈, 송원 역의 이민영의 모습이다. / TV조선
(왼쪽부터) 부혜령 역의 이가령, 판사현 역의 성훈, 송원 역의 이민영의 모습이다. / TV조선

먼저 ‘시즌1’에서 판사현은 부혜령(이가령 분)의 드럼 치는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갈수록 제멋대로인 부해령에게 지쳐 정반대의 송원(이민영 분)에게 마음을 빼앗꼈던 바다. 이날 성훈은 “‘시즌2’ 대본을 받아 보고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구나’ 싶었다”며 “‘시즌1’에서 스토리가 완전히 (새롭게) 넘어온 게 아니라서 연결선상에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즌1’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전 시즌에서는 인물의 서사를 설명하다 보니 감정이 얕은 호수나 강 정도였다면, ‘시즌2’는 바다로 접어드는 과정”이라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판사현과 부해령 사이에 위기를 안겼던 이민영은 ‘시즌2’에서 큰 변화를 맞을 것을 예고,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즌2’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작가님이 (‘시즌2’)에서 임신하게 되니까 살을 찌워도 되겠다고 해서 열심히 증량했다”고 말해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또 이가령은 ‘시즌1’ 방영 내내 화제가 되었던 스모크 메이크업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해령 캐릭터에 힘을 주기 위해 임성한 작가가 설정해 준 것”이라며 “스모크 메이크업에 힘을 입어 더 강한 여자 캐릭터로 표현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아미 역의 송지인, 신유신 역의 이태곤, 사피영 역의 박주미 / TV조선
(왼쪽부터) 아미 역의 송지인, 신유신 역의 이태곤, 사피영 역의 박주미 / TV조선

신유신은 겉으로 아내 사피영(박주미 분) 바보처럼 보이지만, 우연히 만난 아미(송지인 분)와의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는 ‘이중생활’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특히 ‘시즌1’에서 유일하게 신유신만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들키지 않은 상황. 이태곤은 “대본을 봤을 때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며 “‘시즌1’에서 저만 살아남았는데, ‘시즌2’에서는 잘못한 만큼 철저한 응징을 받는다.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이태곤은 “신유신 캐릭터를 다시 분석했다”며 “사피영과 아미에게 하는 말 중 어떤 게 진심인지 연구를 했다. 나중에 가다 보면 뭐가 진심일지 굉장히 헷갈리실 텐데 그게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박주미 역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어떤 사건들이 뛰쳐나올지 모른다”고 귀뜸해 기대를 자아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시즌2’ 속 사피영에게 감정 변화 부분이 있다”며 “변화하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인은 신유신의 다정함에 반해 스스로 숨겨진 여자가 되는 인물로 계속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시즌2’ 대본을 받고 ‘진짜 이렇게 한다고?’ 싶었다. 집 밖을 못 다니겠다 싶었다”며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임성한 작가가 신경 썼으면 했던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신유신과의 멜로를 아름답게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부분에 신경썼다”며 “유일하게 (아내에게) 안 걸린 커플이라 행복하게 연애를 하려 했다. 극 중 데이트도 많이 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남가빈 역의 임혜영, 박해륜 역의 전노민, 이시은 역의 전수경 / TV조선
(왼쪽부터) 남가빈 역의 임혜영, 박해륜 역의 전노민, 이시은 역의 전수경 / TV조선

마지막으로 박해륜은 자신과 가정을 위해 희생한 아내 이시은(전수경 역)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이시은과 다른 화려한 매력의 남가빈(임혜영 분)에게 끌려 이혼을 선언, 공분을 안겼던 바다.

박해륜 역의 전노민은 “‘시즌1’보다 욕을 덜먹을까 싶었는데, 조금 더 심하게 욕을 먹을 것 같다”고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낼 것을 예고했다.

계속해서 그는 “‘시즌1’ 첫 대사가 아내에게 한 ‘이제 그만 살았으면 해’였는데, 공분을 많이 샀다”며 “딸한테 한건 내가 그 상황이라면 절대 못 했을 대사였다. 딸로 나오는 배우도 실제로 나를 미워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수경은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이시은 역을 맡은 전수경은 “‘시즌1’에서 시은이가 답답하기도 했고, 눈물을 너무 많이 삼켜야했다”며 “‘’시즌2‘에서는 평화로워질까 했는데 아니더라. 그동안 시은이가 부처님처럼 너무 자비롭지 않았나 싶다. 덜 자비롭길 바랐는데, 그런 순간이 오더라”고 말했다.

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임혜영은 ’뮤지컬계 대모‘ 전수경과 대립 구조를 그리게 된 것에 대해 “처음 캐스팅됐을 때 누구의 불륜녀인지 몰랐다”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극과 극의 감정을 느꼈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답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오는 12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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