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소회를 밝히며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콘월, G7 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모든 일정을 잘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 정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G7 확대회의 참석을 앞두고 잠시 짧은 인사를 나눴다. 같은날 비공식 만찬장에서 약 1분 가량 대면했지만, 약식 회담이나 양자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만남들도 매우 의미 있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소리오 회장과는 백신생산 협력을 논의했고, 독일 메르켈 총리와는 독일의 발전한 백신 개발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 모리슨 총리와는 수소경제 협력, EU의 미셸 상임의장과 라이엔 집행위원장과는 그린, 디지털 협력에 공감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도 첨단 기술과 문화·교육 분야 등의 미래 협력을 다짐했다”며 “우리의 외교 지평이 넓어지고 디지털과 그린 분야 협력이 확대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이 마음 속에 맴돌았다“며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열사가 입장하지 못했던 사례와 1945년 한반도 분단을 결정한 포츠담 회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방역, 탄소중립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나라가 됐다”며 “이제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와 지지 및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와 협력하기를 원한다. 참으로 뿌듯한 우리 국민들의 성취”라며 “G7정상회의 내내 우리 국민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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