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카카오가 인터넷플랫폼 대장주 입지를 굳힐지 주목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카카오가 인터넷플랫폼 대장주 입지를 굳힐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거래일보다 1.40% 오른 14만4,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 오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날 카카오는 업종 내 전통적인 대장주인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총은 64조1,478억원으로 네이버(63조5,699억원)를 약 5,700억원 앞선 바 있다. 

16일에도 카카오는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지만 시가총액 3위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신종 코로나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여 왔다. 네이버 역시, 인터넷 플랫폼 업황 호조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카카오의 주가 상승폭이 더 두드러졌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4월 액면분할 이후로도 상승세를 이어와 주목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선 자회사 상장, 카카오커머스 합병, 카카오손해보험 예비인가 등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광고 중심 기존 사업 경영은 물론 커머스, 컨텐츠, 테크핀 등 핵심 플랫폼 사업 경영도 잘 했다”며 “다만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한 데다, 플랫폼 중심 신사업들의 분사 및 IPO 추진 등을 통한 직접적 가치 어필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양사의 시총격차가 증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베스트증권은 카카오는 목표주가는 18만2,000원으로 20% 상향했다.

이에 대해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하반기 상장 예정인 테크핀 플랫폼 및 내년 이후 상장이 예상되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플랫폼들의 잠재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규모 측면에선 아직은 카카오 시총이 네이버의 시총을 크게 역전하는 현상에 대해선 다소 부담스런 측면이 있으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하반기 상장하는 테크핀 업체들의 공모가 밸류 및 상장초기 주가흐름에 따라선 상당 수준의 시가총액 역전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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