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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PC온라인 게임 돌아온다… 모바일 흥행 분위기 이을까
클래식 PC온라인 게임 돌아온다… 모바일 흥행 분위기 이을까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6.17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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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클래식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며 각 게임사들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해는 모바일에서 PC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인 가운데 모바일에 견줄만한 성장세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지난해 클래식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며 각 게임사들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해는 모바일에서 PC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인 가운데 모바일에 견줄만한 성장세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도 클래식 지식재산권(IP)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클래식 IP 기반 타이틀이 줄줄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PC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타이틀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클래식 IP 기반의 모바일 타이틀의 흥행 분위기를 PC온라인 타이틀이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PC온라인 게임 이용률 저조… “IP 영향력 확대 집중”

최근 국내외 게임사들이 클래식 IP 기반의 PC온라인 게임 출시 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난 16일부터 리니지 IP 기반의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클래식’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은 4대3 해상도, 도트 형태의 1K 그래픽을 갖춘 2000년대 초반 버전의 PC온라인 MMORPG로, 정식 오픈 시 자동 사냥 등의 시스템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용자는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4개 클래스를 즐길 수 있다. 

엔씨는 리니지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 리니지 클래식만의 오리지널 신규 클래스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정식 출시 전 최신 스트리밍 기술을 기반으로 체험서버를 운영할 계획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올해 3분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웹젠은 자사의 썬 IP를 기반으로 하는 PC온라인 MMORPG ‘썬 클래식’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썬은 지난 2005년 출시돼 화려한 액션성, 차별화된 그래픽, 배틀존 등 독특한 게임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2011년에는 주요 콘텐츠 등을 개편한 확장팩 ‘썬 리미티드’를 선보인 바 있다.

썬 클래식은 장비와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파밍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필드 사냥 중심의 MMORPG로 개발했고 그래픽, 이펙트 등을 개선했다. 이용자 환경과 경험을 개편해 편의성도 높였다. 웹젠은 썬 클래식의 직접 게임 개발 및 운영을 맡아 새로운 게임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000년 초 전세계 게임 시장에 핵앤슬래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인기를 견인한 디아블로2 IP를 기반으로 하는 PC온라인 신작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원작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2D 캐릭터를 3D 모델로 구현함과 동시에 음울한 판타지 세계 및 성역 등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IP 기반의 신작들이 지난해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출시됐다면 올해는 PC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에 준하는 흥행을 견인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뮤 아크엔젤 △R2M △바람의나라:연 △A3:스틸 얼라이브 △미르4 등 클래식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들이 다수 출시됐다. 이들 타이틀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면서 각 게임사들의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과 달리 단기간에 성장세를 견인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로스트아크, 엘리온 등 RPG 장르 게임들도 서비스되고 있지만 1인칭 슈팅(FPS) 장르가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4 △오버워치 등 상위 5개 PC온라인 게임은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FPS, 스포츠 등의 장르다.

이용시간도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 로그에 따르면 6월 2주차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1,731만 시간으로 전월 대비 4.2% 감소, 전년 대비 22.0%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활성화 등에 따라 PC온라인 시장은 당분간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클래식 IP를 중심으로 PC온라인 게임을 선보이는 게임사들은 단기간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주력하기 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 IP 영향력 강화 등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래식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만큼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미 알려진 IP들이지만 국내외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다소 약해진 IP 영향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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