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의원이 ′윤석열 X파일′과 관련, 자신이 배후라는 정치권의 소문을 일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X파일’ 관련해 여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전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X파일′ 배후설을 일축했다.

X파일을 언급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배후설이 촉발됐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장 소장은 지난 2018년 3월 의원실을 떠나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서로 왕래가 없다”며 “저 역시 TV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교감설을 일축했다.

장 소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주머니 3개도 소용이 없다”며 사안이 심각하다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 전 총장의 대권 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 소장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문제는 이것이 터진 곳이 ′야권 내부′라는 점이다. 당장 야권 내에서도 ‘내부 총질’이라는 인식이 다분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송영길) 당 대표가 정치공작 부담을 안고 터뜨렸지만, 무위로 그친 일을 야권 내부에서 훌륭하게 처리했다”며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는 당연히 환호작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순수한 뜻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파일의 출처와 그 경로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런 일이 내부에서 터진 데는 모종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김 전 의원으로서도 배후로 지목되는 것이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이번 건은 저와 전혀 관련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아니 사실관계 확인할 능력도 없는 분이 주워들은 X파일을 빌미로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 포기 운운하는 것은 누가 봐도 윤 전 총장을 음해해서 상대 후보에게 이익을 주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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