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우리 국민이 땀과 눈물로 이룬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국가 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 부부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애국·헌신한 국가 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뤄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 50명이 초청됐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 20여명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들과 지지와 협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이 비슷한 출발선에 있었던 개발도상국들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있듯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빠른 경기 회복을 이루고 있는 오늘의 우리 역시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훈·포장을 받은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을 언급하며 “국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하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국빈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을 모셨다. 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우리는 언제나 국난 앞에서 애국으로 단합했고,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의 참화에 함께 맞서고 이겨내며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났다“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킬 힘을 키웠고, 평화의 소중함을 자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국은 가난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일어서는 바탕이 됐다”며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내는 용기가 됐고 강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코로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며 “지난 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 애국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실천되고 있다. 또한 국제사회와 연대한 협력으로 인류애의 바탕이 되고 있다”면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등 4명에게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을 직접 수여했다. 국무총리가 주관하던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훈·포장 수여를 문 대통령이 직접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예우를 격상했다는 뜻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서 오찬 참석자들에 대해 ‘국빈급’ 의전을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청와대가 지원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량에 탑승해 전쟁기념관에서 청와대 영빈관까지 이동했다. 이동 시에는 도로를 통제하고 경호처와 경찰의 에스코트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이 영빈관에 도착하자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와 함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영접했다. 행사를 마친 뒤에도 서 실장과 황 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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