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차를 맞은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가 올해는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가 올해는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너 2세’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가 올해는 혼란을 딛고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사태의 국면이 다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김유미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 김유미 대표의 아쉬웠던 2020년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는 현재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제이에스티나 공동창업주 김기문 회장의 장녀다. 1980년생인 김유미 대표는 2013년 입사해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 행보로 주목을 끈 바 있다.

김유미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 속에 이뤄졌다. 제이에스티나 공동창업주 중 한 명이자 김유미 대표의 작은아버지인 김기석 전 대표는 2019년 12월 불공정주식거래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그렇지 않아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제이에스티나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기석 전 대표까지 구속된 것이다. 이때 두 사람의 공백을 메우고 나선 것이 바로 김유미 대표였다. 

하지만 김유미 대표 앞엔 최악의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첫해부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이 드리운 것이다. 결국 △2016년 1,702억원 △2017년 1,399억원 △2018년 1,273억원 △2019년 961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매출액은 지난해 60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또한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5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 희망 비추는 2021년, 반등 시작될까

그렇다면 김유미 대표 체제 2년차인 올해는 어떨까.

우선, 제이에스티나는 올해도 어려운 상황 속에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156억원을 기록했고,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마냥 암울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분기 당 수십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아울러 2분기 들어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점도 희망적이다.

김기석 전 대표의 재판에 따른 부담을 다소나마 덜게 된 점도 김유미 대표에겐 반가운 변화다. 김기석 전 대표는 올해 초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기석 전 대표는 내부정보를 활용해 악재성 공시 직전에 지분을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지분을 처분한 김유미 대표 역시 이러한 혐의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재판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제이에스티나 차원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우선, 제이에스티나는 ‘사드보복’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국사업을 지난해 전격 철수했다. 또한 2017년 판교 창조경제밸리 부지를 매입해 건설 중이던 신사옥을 팔기로 지난 4월 결정했다. 또한 제이에스티나는 온라인 채널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변화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뒤숭숭한 상황 속에 2세 시대를 열어젖혔던 김유미 대표가 2년차인 올해는 반전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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