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뇨병학회서 임상1b상 결과 발표, 혈당강하·체중감소 효과 확인

동아ST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합성신약 DA-1241의 국내 임상 2상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다. 사진은 동아쏘시오 R&D 센터. / 동아ST
동아ST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합성신약 DA-1241의 국내 임상 2상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다. 사진은 동아쏘시오 R&D 센터. / 동아ST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동아ST(동아에스티)는 현재 신규 작용 기전(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합성신약 ‘DA-1241’의 국내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동아ST는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을 완료하고 결과보고서 작성을 완료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1)에서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 결과는 ADA 2021 등록자에 한해, 학회 웹사이트 내 e-포스터 세션에서 포스터 및 초록을 확인할 수 있다.

동아ST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합성신약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의 신규 작용 기전 신약이다. ‘GPR119’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활성화되면 포도당이나 지질 대사 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DA-1241은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 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하는 효능을 보인다.

당뇨병은 그 기전에 따라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한 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고, 인슐린 분비기능은 일부 남아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췌장의 기능 저하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 한다. 제1형과 제2형의 치료와 관리는 여러 차이가 있다.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은 정상인 및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투여하며, 용량 증량 시험으로 진행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아ST는 DA-1241 제제와 시타글립틴 대조시험,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시험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DA-1241의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혈당강하 및 체중감소 효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동아ST 관계자는 “앞서 많은 제약사가 ‘GPR119 agonist 계열 치료제’ 개발을 진행했으나 임상적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것에 비해, 동아ST는 비임상에서 유효성이 개선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그 특징을 탐색적 임상에서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당뇨병 환자에서 약물의 작용이 성공적으로 검증된 것에 힘입어 연내에 국내 임상 2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ST는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유럽 당뇨병학회에 제출한 DA-1241 임상 1b상 결과의 초록이 채택돼 당뇨병 환자 대상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를 구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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