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제2의나라' 흥행에 따라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상장을 추진한다. 비교적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장기 흥행을 견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 대어로 떠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넷마블
넷마블이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제2의나라' 흥행에 따라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상장을 추진한다. 비교적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장기 흥행을 견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 대어로 떠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넷마블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나라’가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상장 청신호가 켜졌다. 비교적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장기 흥행을 견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 대어로 떠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개발 경력 풍부… 성장세 이을 차기작 안보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이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을 위해 지난 25일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넷마블네오는 지난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 2018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등굵직한 히트작들을 출시하며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개발사다. 지난 10일에는 제2의나라를 출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28일 구글플레이 기준 제2의나라는 매출 3위에 올랐다.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15위 등에 오르며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제2의나라가 서비스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넷마블이 적극적으로 상장 추진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4월 미디어 쇼케이스 자리에서 “제2의나라 성공 여부가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상반기 출시 이후 좋은 성과가 있으면 이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2의나라가 서비스 초반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넷마블네오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넷마블네오의 지난해 매출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432억원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넷마블의 1분기 매출 비중 8%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별다른 신작이 없었고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의 국내외 매출 감소 등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올해 2분기에는 제2의나라 매출이 일부만 반영돼 3분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넷마블네오의 성장세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시장의 높은 관심을 가질 매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멀티플랫폼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넷마블네오는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3개의 중소개발사를 합병해 출범한 개발사다. 

현재 서비스 중인 △제2의나라 △리니지2 레볼루션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고 PC온라인 ‘클럽엠스타’, ‘하운즈:리로드’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외에도 PC온라인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관심이 높은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른바 ‘대어’로 분류되기에는 제2의나라 이후 성장세를 뒷받침한 신작 라인업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약 3년 만에 모바일 신작을 출시, 흥행을 견인하는데 성공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갈 신작 라인업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넷마블이 올해 하반기 IPO를 추진할 경우 제2의나라로 견인한 넷마블네오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신작 라인업 등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을 공개할 가능성도 업계에서는 높게 점치는 분위다. 본격적인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넷마블이 넷마블네오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따라 상장 흥행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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