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IT혁신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후보단일화 합의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IT혁신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후보단일화 합의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지난 28일 예비경선(컷오프) 전인 내달 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후보단일화에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까지 합류할 경우 ‘반(反)이재명’ 전선이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 합의에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추후 단일화 동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연대 선언을 저는 이렇게 받아들인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후보들이 연대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당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일단 이번 단일화에 저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단일화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광재 의원은 ‘반이재명 연대’가 아닌 ‘정책 연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반이재명 연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후보단일화 합의에 대해 부정적 반응도 표출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이건 입학 전 반장 밀어주기 이런 건데, 일단 입학식은 참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자기가 대선에 출마를 하겠다고 했으면 예선이든 본선이든 평가를 받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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