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로 드라마 행보를 이어가는 이홍내 /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구경이’로 드라마 행보를 이어가는 이홍내 /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신예 이홍내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구경이’로 드라마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 1월 종영한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준 만큼, 그의 차기작에 기대가 쏠린다.

JTBC 새 금토드라마 ‘구경이’(연출 이정흠, 극본 성초이)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이영애 분)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이다. SBS ‘조작’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한 이정흠 감독과 촉망받는 성초이 작가가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홍내는 극 중 케이(김혜준 분)의 조력자인 건욱 역을 연기한다. 건욱은 다소 불량스러운 인상과 상반되게 케이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며, 케이와 친남매처럼 지내는 인물이다. 이홍내는 그간 갈고닦아온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소화, 안방극장을 또 한 번 사로잡을 예정이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한다는 점도 기대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이홍내는 2017년 방탄소년단 ‘컴백홈’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 삭발을 감행한 뒤, 줄곧 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에서 삭발 스타일과 날렵한 눈빛으로 악귀 지청신 역할의 완성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만큼, 그의 변신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지청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홍내 / 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 캡처
지청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홍내 / 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 캡처

2014년 개봉한 영화 ‘지옥화’로 데뷔한 이홍내는 ‘살인재능’(2015), ‘위대한 소원’(2016), ‘나를 기억해’(2018), ‘상류사회’(2018), ‘도어락’(2018),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등과 드라마 ‘구해줘’(2017), ‘유령을 잡아라’(2019), ‘더 킹: 영원의 군주’(2020)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특히 ‘구해줘’ 속 한상환(옥택연 분)과 대립하는 부짱 역할로, 차진 경상도 사투리와 ‘리얼’한 액션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유령을 잡아라’에서 지하철 소매치기단 ‘메뚜기떼’ 일원인 구동만 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는 황실 근위대 부대장 석호필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무명에 가까웠던 이홍내는 ‘경이로운 소문’ 속 ‘빌런’ 지청신 캐릭터를 높은 싱크로율로 소화하며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등골 서늘한 연기로 캐릭터가 지닌 악랄함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살기 어린 눈빛 연기는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었다.

기세를 몰아 이홍내는 지난 23일 개봉한 ‘메이드 인 루프탑’으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극 중 동성애자이자 취업 준비생인 하늘 역으로 분해 전작과는 180도 다른 연기를 펼쳤다. 날카로운 지청신은 온데간데없이, 현실적인 청춘 하늘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개성 넘치는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이홍내. 그가 ‘경이로운 소문’에 이어 ‘구경이’로 존재감을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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