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8일'2020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적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감소폭을 줄이는데 역할을 했다. /뉴시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8일 '2020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적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감소폭을 줄이는데 역할을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인기 산업 분야의 약진으로 수출 규모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8일 발간한 ‘2020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126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간 수출액은 약 108억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2,324억원)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연간 매출은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18.1%,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며 감소폭을 줄이는데 역할을 했다. 콘진원은 콘텐츠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케이팝 플랫폼 출시,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미디어 커머스의 진화 등 디지털 전환으로의 대응책을 마련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비대면 산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 만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고 게임과 지식정보가 각각 12.8%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도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영화는 51.8%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열풍으로 지난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출액 100억 달러를 유지하고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연간 수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산업은 단연 ‘게임’이었다. 콘진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 중 게임의 비중은 66.9%로 약 72억5,000만 달러(한화 약 8조1,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출판 산업은 61.1%, 영화 산업은 43%, 만화 산업은 40.9%의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산업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산업이 37%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광고 산업이 23.3%, 음악 산업이 8.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콘진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콘텐츠 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콘텐츠 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올해 상반기 다소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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