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주택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16.8% 증가했다. /뉴시스
올해 5월 주택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16.8% 증가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앞두고 주택 매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0일 ‘5월 주택 거래량 집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9만7,524건으로 4월 대비 4.8% 늘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6.8% 증가한 수치다. 올해 1~5월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47만401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4만7,389건으로 4월보다 5.3%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7.8%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만3,145건으로 전달 대비 10.7%, 작년 동월보다 28.2% 증가했다. 지방은 5만135건으로 1년 전보다 15.9%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외 주택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아파트 외 주택은 3만5,858건으로 37.6%, 아파트는 6만1,666건으로 7.4%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17만3,63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7% 늘었다. 수도권(11만9,599건)은 1년 전에 비해 3.7% 증가했지만 지방(5만4,032건)은 2.5% 감소했다.

5월 거래량 증가는 이달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3주택자 이상(조정대상지역은 2주택자 이상) 다주택자의 종부세가 종전 0.6~3.2%에서 1.2~6.0%로 상향됐다.

양도세도 기본세율 6∼45%에서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자는 여기에 10%포인트, 3주택자 이상자는 20%포인트를 가산했던 종전 안에서 6월부터 중과세율이 각각 20%포인트, 30%포인트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의 양도세 최고세율이 65∼75%로 높아져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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