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를 마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 의원은 후보단일화 동참 가능성을 일축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를 마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 의원은 후보단일화 동참 가능성을 일축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반(反)이재명’ 후보단일화에 합류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지난 28일 예비경선(컷오프) 전인 내달 5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후보단일화에 다른 후보들까지 합류할 경우 ‘반이재명’ 전선이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이준석 돌풍’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 흐름이 나타난 박용진 의원은 단일화 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30일 KBS 라디오에서 ‘후보 단일화 동참 가능성’에 대해 “박용진이 동참할 가능성 1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저는 제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너무 많다”며 “저한테 마이크가 오는 기회가 적어서 아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두 분의 어떤 연대가 누구를 반대하는 연대 혹은 구도를 만들려고 하는 그런 단일화가 아니기를 바란다”며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단일화 이런 거에는 1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의 격렬한 변화를 바라고 계시지 계파 간에 합종연횡이라든지 혹은 무슨 정략 이런 것들이 동원되기를 바라지는 않으실 것 같다”며 “박용진은 그 격렬한 변화 한복판에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겠다”면서 경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면서 “당연히 나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고 단일화 동참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한 정세균 전 총리는 결선투표를 고려했을 때 향후 후보단일화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전 총리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 제도도 있지 않느냐”며 “1차 경선이 끝나고 나면 또다시 서로 힘을 합칠 수 있고 길은 많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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