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4강에 오른 신인규(왼쪽부터), 김연주, 임승호, 양준우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대변인단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에서 최종 4인을 확정했다. 사실상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식 대변인단이 꾸려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 8강을 진행하고 임승호‧양준우‧신인규‧김연주 등 4인을 결승 진출자로 확정했다. 

이날 8강에선 2대2 팀배틀, 1대1 데스매치 등 토론 배틀이 진행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기 입당이 주제로 나왔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의 이슈로 거론되는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안,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등을 주제로 토론 역량을 평가받았다. 

대부분의 결승 진출자가 20‧30대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1위를 차지한 임승호 씨는 지난 2019년 청년 부대변인을 지낸 경험이 있다. 2위인 양준우 씨는 취업준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의 유세차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변호사인 신인규 씨가 3등으로 통과했고, 방송인 임백천의 부인이자 전 아나운서인 김연주씨가 4등으로 안착했다. 김씨는 결승에 오른 유일한 50대‧여성 진출자가 됐다. ‘18세 도전자’로 주목을 받았던 김민규씨와 황규환 전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은 고배를 마셨다. 이 외에도 황인찬‧민성훈 씨 등이 탈락했다. 

이날 결과는 심사위원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배현진 의원, 전여옥 전 의원이 매긴 점수와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해 결정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문자투표에는 총 6만 6,520명이 참여했다.

심사를 맡은 이 대표는 “누가 되든지 간에 민주당 패널들에게 경고한다. 전부 방송에서 고생하실 것”이라며 “어떤 분이 우리 당을 대변할지 걱정했는데 사라졌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도 “여러분의 풍성한 내일을 확신한다”며 참석자 모두를 격려했다.

결승에 오른 이들은 오는 5일 오후 결승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확정짓는다. 1‧2위는 대변인을 3‧4위는 상근부대변인을 나눠 맡게 된다. 이들은 6개월간 당의 스피커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굉장한 관심과 흥행이었다″며 ″우리당 실현 공개 경쟁 인사가 국민에 인정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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