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 김두관 의원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 김두관 의원 측 제공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재선, 경남 양산시을) 의원이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 발전’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 발전으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늘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제4기 민주정부를 유능한 정부로 만들겠다”며 “구태, 무책임, 반개혁 정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장부터 장관과 도지사까지, 마을 행정부터 중앙정부의 사무까지, 풀뿌리 현장부터 국회 본회의장까지, 걸어온 모든 곳에 변화를 만들어 온 저 김두관이 이제 대한민국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좋은 사람, 좋은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으로,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는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국을 다섯 개의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 환경특별자치도, 강원 평화특별자치도로 나누는 ‘5극 2특별도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 법안 국민투표제’ 도입을 제안한 뒤 “의회에 상정되는 1%의 중대한 안건을 국민이 직접 결정하도록 하자”며 “차별금지법, 언론개혁법, 토지공개념, 분권법, 정치개혁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 ‘국민기본자산제 시행’ ‘국민주치의제 실시 및 간병보험 확대’ ‘100세 인생위원회 구성’ ‘G20 상설사무국 접경 지역에 유치’ 등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 이전부터 ‘노무현·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 ‘PK(부산‧울산‧경남) 대표 주자’를 자임해왔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운 ‘원조 친노’ 김 의원은 친문 핵심 세력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고 민주당의 전략지역인 PK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18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도전한 바 있다. 당시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남도지사를 중도 사퇴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 의원이 이번 대권 도전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1차적으로 예비경선(여론조사 50%, 당원조사 50%)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오는 9일부터 3일간 예비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본경선 진출자 6명의 명단은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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