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대권주자들은 1일 같은당 양향자 의원 보좌진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출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국민면접에서 “성범죄 관련 2차 가해 논란이 인 양 의원 출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지도부가 과감히 결심하고 출당조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내로남불’은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 패배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다들 인정한다”면서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매섭게 했느냐. 청문회 6대 기준, 7대 기준도 다 우리가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들은 ‘민주당에 정권을 주면 잘하겠구나, 대한민국을 다른 나라로 만들겠구나’라고 야당 시절에 봤기 때문에 신뢰한 건데, (여당이 된 후에는) 신뢰에 응하지 못했고 불신으로 가게 됐다. 그래서 ‘내로남불’이라고 하고 아전인수식 정치라 비판받는다”고 지적하며 양 의원의 출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혔다.
김두관 의원도 “민주당이 도덕적이고 인권 분야 등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줬기 때문에 3기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이번 재보선 참패도 우리 당 성범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양 의원 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동조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최근 당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출당 권유한 건 아주 잘한 일”이라면서 “성범죄와 관련해서도 과거 서울시장·부산시장·충남지사 문제에 대해 조건 없이 시원하게 사과하지 않은 게 잘못됐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당조치 했다가 수사하고 무혐의 되면 돌아오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 대선주자 9명은 기자들에게 면접을 보는 형식의 ‘국민면접’ 행사를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