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주가가 향후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속질주를 이어온 카카오의 주가 향방에 대해 투자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상당한 과열 열기를 보인 만큼, 시장에선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또 다시 주가가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8만2.000원을 각각 유지하면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작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플랫폼 사업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파격적인 밸류에이션 분위기가 형성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특히, 플랫폼 사업에 대한 분사 및 IPO 등 적극적인 가치 어필 전략이 주효하며 네이버의 시총까지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회사의 주가가 플랫폼 사업에 대한 막강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한참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발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시장 색깔 변화에 따라 피크아웃(Peak Out, 고점 통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또한 카카오의 주가가 더 안정적으로 길게 멀리 가려면 단기적으로 과열된 열기를 중간에 적절하게 식히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가 단기 향방에 대해선 향후 자회사의 상장 성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주가 단기 방향은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 상장 후 주가 셋업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의 올해 상반기 주가 급등은 8월로 예정되어 있었던 페이 및 뱅크 IPO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부분이 컸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주가는, 뱅크 및 페이 주가가 상장 후 공모가 대비 크게 상승하는 등 열풍이 이어진다면 상승모멘텀이 더 이어지고,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 또는 그 보다 다소 높거나 낮은 수준으로 셋업된다면 단기로는 재료소진 측면의 숨고르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상장 후 주가 셋업 향방에 따라 카카오 주가가 단기 숨고르기에 돌입한다 해도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말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서비스론칭이라는 또 하나의 강력한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등의 자회사도 IPO 계획이 있거나 준비 중”이라며 “내년 이후 하나씩 순차적으로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키워드

#카카오 #주가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