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신재생 첨단 산업 함께 개척”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반도체 장비 생산 강국인 네덜란드가 힘을 합쳐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후 양국이 반도체 분야 핵심 파트너임을 평가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특히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태양광·풍력 에너지, 스마트 농업, 반도체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주도하기로 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혁신 산업에서 양국 강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이고 공정하며 빠른 접근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백신 생산 능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등 이니셔티브를 환영했다.

양 정상은 올해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관계가 경제, 과학·기술,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왔음에 만족을 표하고,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기존 양자 관계를 증진시킬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수십 년간 견고한 경제 관계를 발전시켜왔음에 만족을 표했고, 네덜란드가 유럽에서 한국의 제2위 교역국이라는 점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제약에도 양국 교역이 지난해 102억달러에 달한 점 등을 주목하며 양국 교역·투자 확대를 합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인사말에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됐고, 한국이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하고 있는 유럽국가”라며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한국·네덜란드) 교역규모가 20% 이상 증가할 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은 모두 창의적이며 역동적”이라며 “양국은 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반도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첨단산업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고 했다. 

루터 총리는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60년간 협력을 증진시켜온 것에 더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을 했다”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것들을 모두 다 되돌아보고 앞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점점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보 문제나 사이버 안보, 국방 그리고 국제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나 디지털 경제, 문화, 교육, 과학 분야까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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