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하남 지역의 아파트. /뉴시스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하남 지역의 아파트.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서울의 집값 상승과 전세 물량 부족 여파로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을 떠난 인구(전출자)는 전입 인구보다 4만4,118명이 많았다. 인구 순유출은 월평균 8,823명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연간 10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지난 2018년 11만230명에서 이듬해 4만9,588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6만4,850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는 2018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떠나는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집값 상승’이 꼽힌다. 서울에 정착하고 싶어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도나 인천 등 수도권에 정착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는 직업과 교육 등의 문제로 7만5,900명이 순유입했다. 주택·가족·자연환경 등의 문제로 14만700명이 순유출했는데, 가운데 주택 문제에 따른 순유출은 7만9,600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집값도 덩달아 크게 뛰었다. 고양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1년간 4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시(45%), 의정부시(44.5%)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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