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유럽 판매 70% 이상, 미국 판매 40% 이상 저공해 차량 목표
500∼800㎞ 주행 및 분당 32㎞ 충전 가능 배터리 개발 목표
유럽·미국에 총 5개 배터리 공장 건설… “배터리팩 가격 인하할 것”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기업으로 / 스텔란티스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발표했다. / 스텔란티스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전기차(EV)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스텔란티스는 앞으로 전기차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300억 유로(약 40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스텔란티스 EV 데이 2021’에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 및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텔란티스 측이 선포한 주요 내용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총 300억 유로 이상의 비용을 투자해 2030년에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저공해 차량(LEV)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 담겼다.

스텔란티스에 속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앵 △지프 △알파로메오 △닷지 △마세라티 △램 △오펠 등 총 14개 브랜드가 존재한다. 스텔란티스는 이 14개 자동차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상용차도 포함돼 있다. 상용차 라인업에도 저공해 차량을 도입해 올해 말까지 수소연료전지 중형 밴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 판매되는 자사 차량의 70% 이상, 미국 시장에서는 40% 이상을 저공해 차량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에 대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최소 500㎞, 최대 800㎞에 달하는 수준으로 계획 중이다. 배터리 충전 시간도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해 1분 충전에 32㎞ 정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충전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이용 시 충전 시간에 대한 불만·불편을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러한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에 총 5개의 배터리 공장(기가팩토리)을 건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어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 협업 파트너사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거론돼 눈길을 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배터리 소싱 전략에 대해 2025년까지 13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용량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260GWh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가팩토리 구축을 위해 북미와 유럽의 두 리튬 지열 염수 공정 파트너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구축함으로써 배터리 비용도 낮출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자사 전기차 배터리팩 비용을 2024년까지 현재 대비 40% 이상 인하하고, 이어 2030년까지는 추가로 2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팩 비용절감으로 미래 전기차 생산단가를 크게 낮춰 2026년까지는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같은 수준까지 내리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에서는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배터리팩 개발 파트너로 삼성SDI 및 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등을 거론해 눈길을 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