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 제1라운드가 종료됐다. 오는 11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면 이후 오는 9월 5일까지 본경선, 제2라운드가 진행된다.

민주당 내 1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제1라운드 결과 지지율 상승 흐름이 나타나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32.4%, 이낙연 전 대표가 1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50.3%, 이낙연 전 대표가 30.5%의 지지를 받았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달 19∼20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 39.7%, 이낙연 전 대표 15.2%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지사 57.3%, 이낙연 전 대표 24.5%였다.

약 2주 전보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약 2주 전보다 32.8%포인트에서 19.8%포인트로 줄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이재명-이낙연’ 좁혀진 지지율 격차

이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본경선에서 반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돕고 있는 민주당 한 의원은 9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현재 판세가 이재명 지사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밑바닥 정서는 이재명 지사가 좀 불안한 것 아니냐. 안정적인 이낙연 전 대표로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은 예비경선 기간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 정책, ‘여배우 스캔들’ 등과 관련 경쟁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자신을 장점을 충분히 부각시키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경선 판세 역전을 예측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는 경선에서 공격을 많이 받다보니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또 ‘바지 발언’ 등 이 지사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며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자기 페이스대로 가면서 점수를 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예비경선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은 지지율 역전까지는 예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다만 특정 주자 한 사람이 ‘원사이드’하게 이끌어 가지는 못할 것 같고 민주당 경선이 조금 더 흥미롭게 전개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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