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50억원 투자유치 성공… 370억원 집행, 나머지 투자금 순차적 유입

에어프레미아는 취항을 앞두고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취항을 앞두고 순조로운 투자를 통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 에어프레미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중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고 나선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19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함께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부여받은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보다 취항은 늦어지고 있으나,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는 모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월 65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후 현재까지 370억원을 집행해 계획대로 투자금이 유입되는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약 280억원의 투자금은 순차적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부여받아 1년 내 항공운항증명(AOC, 안전면허)을 신청하고, 2년 이내에 취항을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라 붙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AOC를 신청했다. 이어 2020년 7월까지는 보잉사의 중장거리 기재 보잉787-9(드림라이너, B787-9) 신품 1기를 도입하고, 시험비행 등 현장심사를 진행해 9월쯤 취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보잉의 현지 공장이 셧다운 되는 등 기존 항공기 도입 계획에 차질이 생겨 이륙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에어프레미아 측은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7월 기재가 도입됐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재까지 해외 노선 취항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항공기 대여료(리스료)만 지불하게 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는데,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피하는 등 전화위복이 됐다는 얘기다.

항공기 도입이 지연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B787-9 1호기를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져왔다. 현재는 훈련비행을 비롯해 비상탈출 시범을 마쳤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AOC 수검을 진행 중이다. AOC 수검이 마무리되면 에어프레미아는 날개를 펼 수 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연말 기준 자본금 200억원, 자본총계 28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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