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 여파가 제주도에도 퍼졌다. 사진은 제주시 연동 전경. /뉴시스
아파트값 상승 여파가 제주도에도 퍼졌다. 사진은 제주시 연동 전경.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제주도 아파트값이 심상찮다. 매매는 물론 전세에 분양 가격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시도별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제주 아파트값은 올해 7월 첫째 주까지 10.82% 상승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12.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셋값도 덩달아 올랐다. 이달 첫 주까지 9.33% 상승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가와 전셋값이 각각 1.30%, 0.5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률이다.

외부 매수세의 강세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이 제주 아파트를 매입한 비율은 2017년 23.1%를 기록한 이후 2019년(15.7%)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9.0%로 반등했다. 그리고 올해 1~5월에는 25.6%까지 치솟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하락세였지만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매맷값이 상승함에 따라 전셋값도 동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분양가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제주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573만원으로 지난해 1,646만원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난 4월 제주시 연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연동센트럴파크’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75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제주도 역대 평균 분양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2019년 1,498가구에 달했던 제주시의 분양 물량은 지난해 997가구, 올해 610가구로 점차 줄어들면서 당분간 분양가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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