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출시, 5월부터 출고… 6월까지 4,652대, 상반기 전기차 3위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주자인 아이오닉5가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 신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주자인 아이오닉5가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현대자동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순수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5’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19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를 알린 현대차 아이오닉5는 5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인도가 이뤄졌으며, 6월말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 동안 총 4,652대가 판매됐다. 이는 국내에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3위의 기록이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을 독식하던 브랜드는 테슬라로,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1만1,826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만 놓고 비교하면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볼보자동차에 이은 수입차 6위에 이름을 올리는 정도다.

이러한 테슬라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하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테슬라는 총 1만1,629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7,079대) 대비 64.3% 급증했다. 테슬라의 실적을 견인한 차종은 모델3와 모델Y다. 상반기 판매 대수는 각각 △모델3 6,275대 △모델Y 5,316대에 달한다. 두 차종 모두 수입차 브랜드 단일 모델 판매순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5는 이러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필적하는 대항마로 떠오른다. 아이오닉5가 상반기에 기록한 4,652대라는 판매고는 단 2개월 만에 기록한 실적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테슬라 모델3나 모델Y가 6개월 동안 기록한 판매고를 단 두 달 만에 턱 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번째 모델이다. 배터리 용량은 72.6㎾h(킬로와트시)로,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19인치 휠 적용 및 롱레인지 기준 429㎞다. 전비(1㎾h당 주행가능 거리)는 5.1㎞다.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의 내수생산 목표를 월 3,500∼4,000대 수준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였던 6월을 넘겼고 전동모터 수급도 안정화되면서 생산 속도에 탄력이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아이오닉5의 배터리 용량도 확대할 예정이라는 풍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 집안인 기아의 순수전기차 EV6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77.4㎾h로, 아이오닉5보다 소폭 커 이와 동일한 수준으로 배터리 용량을 확대해 상품성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한편, 아이오닉5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2021 올해의 신차 어워즈’ 선정 결과 아이오닉5가 △2021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 어워드 △올해의 프리미엄 전기차 △올해의 중형 법인차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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