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편의점 내 냉장육 판매 실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24
이마트24가 편의점 내 한돈, 한우 등 냉장육 판매 실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24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편의점 업체인 이마트24가 냉장육 판매 실험에 나선다. 

이마트24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이하 농협)와 협업해 냉장육 ‘바로 픽(pick)'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마트24는 독신 주택가, 일반 주택가, 휴양지 등 각 상권별 총 3개 매장에서 무 항생제 한돈 5종과 무 항생제 한우 2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판매실험에서 한돈은 △삼겹 △벌집삼겹 △목심 △삼겹+목심 △찌개거리를, 한우는 △등심 △채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번 냉장육 판매실험 성과를 지켜본 후 전 점포를 대상으로 발주를 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마트24의 이러한 실험은 1~2인 가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편의점 이용 형태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지고 이동거리는 짧아졌다.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료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1~2인 가구들에서 이러한 소비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기존 주 취급 물품인 공산품, 가공식품에서 더 나아가 냉장육, 과일, 채소 등과 같은 1차 식품 판매군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마트24가 냉동육과 신선식품의 판매률 변화를 확인한 결과 이러한 현상이 확인됐다. 이마트24는 냉동삽겹살, 냉동스테이크 등 냉동육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코로나19 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 대비 4배(31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과일 3.2배(221%) △채소 2.8배(183%) 등 신선식품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박상현 바이어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신선식품 등 다양한 상품 구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냉동육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신선식품 확대와 함께 가성비 높은 초저가 생필품 콘셉트 ‘민생’ 브랜드 상품을 지속 출시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