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임직원들이 심야에 회사 사옥 옥상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술자리엔 송미선 대표(사진)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하나투어 임직원들이 심야에 회사 사옥 옥상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술자리엔 송미선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임직원 15명은 지난 6일 밤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사옥 옥상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를 비롯해 임원, 직원들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각 다른 모임을 마친 뒤, 회사 앞에서 우연히 만나 1시간 30분가량 옥상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헤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은 수도권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기 전이었다. 하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는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되던 시기였던 만큼, 이날 술자리 모임은 방역수칙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당시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치솟으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시점이었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다수의 직원들이 모여 술자리 모임을 가진 것은 더욱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영난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에는 대규모 희망퇴직에 단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대표이사까지 참석한 단체 술자리 모임이 가졌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적잖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직원 격려 차원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모두 떠나 이런 시국에 신중하지 않은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동안 따가운 눈총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송 대표는 현재 하나투어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프라이빗 에쿼티)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3월 하나투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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