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계획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펄어비스 '붉은사막', 라인게임즈 '더밴시' /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계획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펄어비스 ‘붉은사막’, 라인게임즈 ‘더밴시’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일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대형 MMO 출시 대기… 출시 지연에 실적 부진까지 이어질 수도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웃돌면서 일부 게임사들이 재택근무 체제로 다시 전환했다.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등 3N을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엔픽셀 등 국내 게임사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발령에 따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는 2주간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들 게임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일주일씩 재택근무를 연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신작들의 출시 일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개발 신작으로는 △엔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PC온라인 신작 ‘붉은사막’ △라인게임즈의 PC온라인 신작 ‘더밴시’ 및 ‘언디셈버’ 등이 있다.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 카카오게임즈의 ‘월드 플리퍼’ 등 퍼블리싱 게임도 다수다. 

퍼블리싱 게임의 경우 각 게임사들이 내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기간 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체 개발 중인 신작들은 정식 출시 전까지 비공개시범테스트(CBT) 등을 거치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용하고 출시 직전 까지도 다양한 변수로 개발 상황이 수시로 바뀐다.

이에 따라 당초 출시 일정이 바뀌기도 한다. 실제로 엔씨는 올해 3월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이유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트릭스터M은 당초 출시 예정일보다 약 두 달 늦은 지난 5월 출시했다. 블소2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했지만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상반기를 넘기게 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신작 출시 지연 가능성에 현재 각 게임사들은 “우선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또한 내부 상황에 따라 출시 일정이 변동되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개발하던 게임을 외부로 반출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춘 일부 게임사들의 경우 코로나19로 개발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만 MMORPG, 1인칭 슈팅(FPS) 게임 등 비교적 개발 기간이 긴 신작들과 콘솔, PC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작의 경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정했다면 연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블소2를 비롯해 마블 퓨처 레볼루션, 붉은사막 등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대부분이 대형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MMORPG다. 엔씨가 개발 중인 블소2의 경우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완성도를 이유로 개발 신작들의 출시 시점을 미뤄왔던 만큼 연내 출시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펄어비스가 PC온라인‧콘솔 기반으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붉은사막 개발진의 재택근무가 불가피해지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신작 부재 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의 경우 올해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약 4년 만에 내줬고, 지난 5월 출시한 트릭스터M도 예상외로 부진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5,5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대표 타이틀인 ‘검은사막’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이용자 복귀 및 매출 방어에 주력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며 “신작을 출시하고 실적 개선에 나서야 하는데 출시가 지연될수록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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