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동탄점 소개 페이지를 15일 오픈하며 개장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동탄점을 온라인 티징(소개) 페이지를 15일 오픈하며 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롯데백화점이 동탄점 티징(소개)페이지를 오픈하며 개장에 박차를 가한다. 다음달 20일 개장을 앞둔 동탄점은 다양한 체험 요소들을 바탕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돼 유동인구가 줄고, 온‧오프라인 타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어떠한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동탄점 내달 20일 개장… 코로나 리스크·3대 명품 브랜드 유치 난항 부담 

롯데백화점은 15일 동탄점 온라인 소개 페이지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동탄점은 슬로건 ‘Discover New Inspiration(새로운 감각을 채우는 특별한 경험)’을 소개 페이지에 내걸고 자사의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동탄점은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약 24만6,000㎡(7만4,5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 백화점이다.

동탄점은 고객이 계속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해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 공간 대다수를 F&B(식음료), 리빙 등의 경험 콘텐츠로 채울 계획이다. 또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고 쇼핑 동선마다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배치해 갤러리처럼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황범석 대표는 “동탄점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동탄신도시에 오픈하는 최대 규모 백화점인 만큼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개장을 앞두고 여러 부담을 마주하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다. 지난 12일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2주간 현 단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의 확산세를 감안하면 현재로선 당분간 단계가 완화될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 내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방문객도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될 경우,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초기 많은 고객을 모으는데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관리에도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

핵심 명품브랜드 유치 또한 난항이다. 현재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3대 명품 핵심 브랜드의 입점은 불확실한 상태다. 이들 브랜드는 구매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할 만큼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해당 브랜드의 입점 여부에 따라 백화점의 위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모객 효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와 함께 동탄 근교에 이전부터 영업해온 백화점들과의 경쟁도 관건이다. 수원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용인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판교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광교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모두 동탄점을 기준으로 15~28km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차로 30분 내외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근거리에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동탄점을 개장을 앞두고 방역관리에 철저히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방역은 △에어 퓨어 게이트 △열화상 AI △접근 인식 엘리베이터 △각종 살균 장치 등 각종 첨단기기를 활용해 만반의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명품 핵심 브랜드 입점과 관련해선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명품 강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교 타 백화점 대비 차별점에 대해선 “체험이라는 요소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물건 구매뿐만 아니라 동탄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예술작품, 문화센터 같은 체험요소를 강화해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장을 30여일 앞둔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수많은 부담요소를 넘어 시장에 안착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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