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여름철에 쉽게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 주의보를 발동했다. /뉴시스
식품의약안전처가 여름철에 쉽게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 주의보를 발동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세균성 식중독 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도시락 등 대규모 배달음식을 주문해 섭취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충남 지역 한 공사현장에서 600여명이 배달 도시락을 섭취한 후 10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들에게서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퍼프린젠스)균’이 검출됐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대량으로 조리한 국, 고기찜 등을 실온에 방치할 때 발생한다. 이때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가열에도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spore)’가 깨어나고 증식해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앞서 식중독 사건과 관련된 업소는 600인분의 대규모 음식을 준비하면서 조리, 포장, 배달에 많은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러한 과정에서 균이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봤다.

이에 식약처는 도시락 배달이 필요할 경우 가급적 HACCP(해썹) 제조업체 도시락 구매를 권장했다. 도시락이 대량으로 필요할 경우 다수 업체에 분산 주문해 배달 받은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혹여 맛과 냄새가 이상하다면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음식점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차가운 음식, 더운 음식을 따로 담아 배달 △반찬 중 고기류는 가장 마지막에 충분히 가열‧조리 △신속 배달 등을 밝혔다. 

식약처는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보관 할 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 가능하다며 급식소, 대량 조리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순서 및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은 주로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제스균 등 세균성 식중독 균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신속히 섭취하거나 식힌 뒤 바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