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당면한 최대 과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한 지 2주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를 두고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 상황은 최대 고비를 맞이했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되며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나기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코로나 대응과 폭염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재난에 취약한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주에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며 전국적으로 단계 상향과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있다”면서 “진단검사 대폭 확대와 철저한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와 치료병상 확충, 취약시설과 휴가지 집중점검 등 현장 대응력을 배가하며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데 누구도 예외나 특권이 있을 수 없다”며 “힘들어도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을 위해서라도 방역 조치 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불편과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며 강화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의료진들과 방역 종사자들의 희생과 헌신도 눈물겹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년 반 이상 코로나 대응으로 누적된 피로에 더하여 최근 폭염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들의 협조와 의료진·방역진의 헌신이 반드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면서 “백신 물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40대 이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조속히 마련하여 '내가 언제 백신을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폭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노인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건설 현장 노동자 등 옥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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