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지분 매각) 작업도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7,5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의 순영업수익은 상반기 4조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 이익은 3조3,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7,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1%나 늘어났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 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 1조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이날 우리금융그룹 재무부문 임원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호실적과 중간배당 기대감으로 주가는 더욱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15.25%)을 2022년까지 매각하는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지난해엔 주가가 주춤세를 보이면서 잔여 지분 매각 작업이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아졌다. 호실적과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예보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2~3회에 잔여지분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키워드

#우리금융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