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최근 자사 배달서비스 이용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시장은 당분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마트24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신세계그룹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가 최근 자사제품 배달서비스 이용률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이마트24는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2주차(12일~18일)에 배달 이용건수가 역대 최고 일평균매출·주문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6월 14일~6월 20일) 동기간 대비 이용건수 60%, 매출은 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기준 비가 내린 날은 내리지 않은 날보다 일평균매출이 64% 높았다. 

이마트24 측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배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폭염·폭우 등 날씨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 상품을 간편히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의 증가를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월부터 편의점 상품 배달서비스에 나섰다. 직영점 35곳을 활용,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업체 ‘바로고’와 협업해 지점 기준 반경 1.5km 안에 위치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오전 11시~오후 11시 사이에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3월 이마트 24는 배달서비스 가능 가맹점을 1,500곳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4일 자체 모바일앱과 네이버주문을 통해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배달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24 측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배달서비스를 3월 정식으로 전환한 이후 배달서비스가 가능한 가맹점수를 늘려 현재 1,300여 곳에서 서비스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 외에도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브랜드들이 자사제품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각종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배달 서비스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브랜드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주문이 늘어난 것에 주목해 배달서비스 도입, 안착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편의점 점포를 일종의 MFC(소규모 물류 거점)로 활용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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