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이 국민순자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뉴시스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이 국민순자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지난해 국민순자산이 2019년보다 1,09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5억1,22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7,722조2,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93조9,000억원(6.6%) 증가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시점을 기준으로 국민경제 전체 및 개별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건설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 규모·변동사항을 기록한 통계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가구 수(2,035만호)로 나누어 추정한 ‘가구당 순자산’ 규모는 5억1,220만원이었다. 2019년말 4억6,297만원에 비하면 10.6% 늘어난 수치다.

특히 비금융자산에서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76.1%에서 2020년 77.0%로 뛰었다.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과 국내 주식 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반영되다보니 가구당 순자산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순자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을 비롯한 비금융자산이 1경7,215조2,000억원.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이 50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금융자산은 1경9,174조원, 금융부채는 1경8,666조9,000억원이었다.

일반정부의 순자산은 4,63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3조원(5.5%) 늘었다. 금융법인의 순자산은 4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조8,000억원(13.5%) 증가했지만 비금융법인은 2,24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8조8,000억원(1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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