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타이어업계가 올해는 호황을 맞은 가운데, 한국타이어그룹은 연이은 악재로 발목을 잡히고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 들어서만 벌써 4번째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6일 오전 공시를 통해 금산공장의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생산중단 기간은 지난 24일 밤 10시부터 26일 밤 10시까지 48시간이다.
금산공장을 멈춰 세운 것은 코로나19의 매서운 확산세다. 최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며 지난 25일까지 2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번 금산공장 가동 중단에 대해 “임직원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확산방지 조치”라며 “일시적 가동중단 후 전 직원 대상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하반기 들어 두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4번째 공장가동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3차례는 모두 선복부족에 따른 것이었으며,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가동을 총 9일간 중단한 바 있다.
이 같은 연이은 공장가동 차질은 타이어업계에 불어든 훈풍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영업이익은 75.5% 증가한 바 있으며 2분기 역시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한데다 중고차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외부 악재가 거듭되면서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선복문제 또한 당장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공장 가동중단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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