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 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8월 10일 입당설′이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더 빠른 입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8월 입당′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모양새다. 당 안팎에서 ‘8월 10일 입당설’이 회자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더 빠르게 입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10일 입당설은) 제가 봤을 때 오보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휴가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간다고 공지를 했다”며 “윤 전 총장이 그러면 대표 휴가 갔을 때 몰래 입당이라도 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와 관련 8월 10일 전후로 입당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회자됐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5일 이 대표와 ‘치맥회동’을 한 자리에서 입당에 대한 구체적 시간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일단 윤 전 총장의 입당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전날(26일)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25일) 들은 내용대로라면 입당에 대해서는 확실하다고 본다”며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당협위원장) 그분들도 8월 입당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8월 입당이 만약 맞다고 한다면 대동소이가 맞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의 대충 이야기로는 8월 중에는 입당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왕 입당하겠다고 했으면 신속하게 입당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10일 입당설’에 대해선 “10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전히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당은 입당해야 입당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선택에 대해, 갈 길에 대해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고 국민들께 발표하겠다고 말씀드렸으니 좀 기다려 주시면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입당 시기가 10일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8월 말에서 9월 초로 예정된 경선 후보 등록일 이전에는 들어올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아무리 늦어도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는 입당을 해야 되지 않겠냐 싶다”며 “그 이전에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후원 계좌를 열자마자 하루 만에 25억이 다 찼다. 그만큼 윤석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굉장히 높고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라며 “그런 것이 결합되고 하면 내주에는 좀 반등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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