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사망했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사망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산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진 것은 지난 25일 오전이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10분~20분경 작업 현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씨의 사인은 ‘원인불상에 의한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며, 병원 측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우선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중대재해 발생장소인 밀폐공간 내 여러 작업 환경 등을 조사하는 한편, 무리한 노동으로 인한 문제는 없는지 파악 중”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유족들의 요청으로 부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오는 28일 추모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산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현대삼호중공업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3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대대적인 특별감독 및 안전대책 수립 이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해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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