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하윤경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하윤경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전미도(채송화 역)의 곁을 지키던 김준한(안치홍 역)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배우 하윤경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로 존재감을 뽐내 이목이 집중된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5월 종영한 시즌1이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얻은 데 이어, 지난 6월 17일 첫 방송된 시즌2가 최고 시청률 13.2%를 기록,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하선빈 역을 소화하고 있는 하윤경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하선빈 역을 소화하고 있는 하윤경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여기엔 하윤경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1에서 전미도와 김준한의 러브라인이 다뤄졌다면, 김준한이 빠진 시즌2에서는 전미도와 하윤경의 ‘워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 중 신경외과 레지던트 허선빈 역을 맡은 하윤경은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와 선후배 관계를 ‘찰떡 호흡’으로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허선빈은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인데, 그런 허선빈이 롤모델 채송화와 고민을 나누며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부족함이 많은 청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녹여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태유(왼쪽)와 로맨스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하윤경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문태유(왼쪽)와 로맨스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하윤경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문태유와의 ‘케미’도 손색없다. 하윤경은 용석민 역을 맡은 문태유와 율제병원 공식 1호 커플에 걸맞은 핑크빛 로맨스를 안정적인 호흡으로 소화, 허선빈 역할의 매력 지수를 높이고 있다. 결혼은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속상해하는 남자친구를 향해 "내가 있어 그 돈. 오빠는 몸만 와"라고 박력 넘치게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015년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로 데뷔한 하윤경은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악플러 하영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영화 ‘울보’(2016), ‘오징어’(2016), ‘타클라마칸’(2018), ‘박화영’(2018)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았으며, 2018년 KBS2TV ‘최고의 이혼’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3월 종영한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채현승(로운 분)의 둘째 누나 채연승 역을 맡아, 허선빈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하윤경. 그가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어떤 활약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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