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1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남기게 됐다. /뉴시스
삼성중공업이 2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1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남기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남기게 됐다. 고강도 재무개선 조치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 흑자전환과 함께 당초 제시했던 연간 예상실적에 근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분기 1조7,155억원의 매출액과 4,379억원의 영업손실, 4,4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분기에도 5,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만 9,447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남기게 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556억원의 영업손실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영업손실은 핵심 원자재인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종업계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앞서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을 선반영하며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초 올해 실적 전망치로 6조9,000억원의 매출액과 7,600억원의 영업손실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망치 실현을 위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반드시 필요해졌다.

한편,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뒤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인 재무개선 조치에 돌입했다. 최근 무상감자를 단행했으며, 이어 1조원대 유상증자도 실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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