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방송되는 ‘조선판스타’(왼쪽)와 풍류대장’ / MBN, JTBC
올 하반기 방송되는 ‘조선판스타’(왼쪽)와 풍류대장’ / MBN, JT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으로 불붙었던 트로트 예능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국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트로트 예능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MBN ‘K-소리로 싹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가 ‘국악 예능’의 시작을 알린다. ‘조선판스타’는 진짜 국악인을 찾기 위한 본격 서바이벌 오디션을 콘셉트로, 오디션 예능의 범람 속에서도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던 국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소리꾼들을 발굴해 낼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우리 소리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진짜 국악인을 찾기 위한 본격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조선판스타’ / MBN ‘조선판스타’ 티저 영상 캡처
진짜 국악인을 찾기 위한 본격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조선판스타’ / MBN ‘조선판스타’ 티저 영상 캡처

‘조선판스타’ 측은 3일 15명에 달하는 판정단을 공개해 기대를 더했다. 판정단은 크게 ‘국악 평가단’과 ‘가수 평가단’으로 나뉘며, ‘국악 평가단’으로는 ‘판소리계 대모’로 불리는 인간문화재 신영희 명창을 비롯해 ‘만능 소리꾼’ 이봉근, ‘국악계 김연아’ 김나니가 활약한다. ‘가수 평가단’으로는 다양한 음악 색깔을 자랑하는 뮤지션 8인이 나선다. 알앤비(R&B)에 일가견이 있는 김조한을 비롯해 신화 멤버 김동완‧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데프콘‧치타‧김정민‧이수영‧안예은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국악과 인연이 있는 박은영‧스텔라 출신 가영‧크리스티안 부르고스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알브레이트 허배 교수가 ‘대중 평가단’으로 합류, 1~3회까지 함께해 프로그램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3회 이후에는 또 다른 평가단이 투입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홍보 영상에 수록된 퓨전 국악 ‘범 내려온다’가 중독성을 자아내며 조회 수 6억 뷰를 돌파한 것처럼, ‘조선판스타’는 ‘국악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참가자들이 수행할 미션들은 전 세계를 홀릴 ‘국악 히트곡’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제작진은 “다른 인기 장르의 색깔은 점점 옅어지고, 뒤로 갈수록 ‘국악 그 자체’가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9월 방송되는 ‘풍류대장’ / JTBC ‘풍류대장’ 티저 영상 캡처
오는 9월 방송되는 ‘풍류대장’ / JTBC ‘풍류대장’ 티저 영상 캡처

오는 9월 방송되는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하 ‘풍류대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풍류대장’은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악이 가진 멋과 매력을 선사하는 국내 최초 국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국악계 실력자들이 다수 참가해 음악 예능의 신기원을 열 예정이다. 신선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꾼들의 퍼포먼스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조선판스타’의 메인 MC로 신동엽이 나섰다면, ‘풍류대장’은 전현무가 나서 관심을 모은다. ‘히든싱어’ ‘팬텀싱어’ ‘슈퍼밴드’ 시리즈로 이미 JTBC 음악 예능과 인연이 깊은 전현무는 탁월한 진행 능력으로 프로그램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것은 물론, 특유의 흥과 넘치는 열정으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으로 김종진‧이적‧박정현‧성시경‧송가인‧2PM 멤버 우영‧마마무 멤버 솔라가 출연을 확정 지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나이와 음악 장르를 불문한 심사위원들의 만남과 그들이 보여줄 시너지는 참가자들이 보여줄 무대에 이어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조선판스타’와 ‘풍류대장’이 국악 예능 열풍을 일으켜 트로트 예능의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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