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를 지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 후보자와 송 후보자.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를 지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 후보자와 송 후보자.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를 내정했다.

박수현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고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인 금융전문가”라면서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연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금융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금융 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수석은 “송 후보자는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한 인권 변호사다”라며 “시민의 정치적 자유 등 기본권 확대,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등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권 보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따뜻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국제인권 기준에 부응하여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서 선정됐으며,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를 따랐다. 

박 수석은 고 후보자와 송 후보자에 대해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명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고규창 신임 행정안전부 차관, 이승우 신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기영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여한구 신임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무익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홍현익 신임 국립외교원장.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6명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고규창 신임 행정안전부 차관, 이승우 신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기영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여한구 신임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무익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홍현익 신임 국립외교원장.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 6명의 인사도 단행했다.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이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이 승진 발탁됐고,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이 자리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이, 국립외교원장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이 내정됐다.

박 수석은 “고규창 신임 차관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직위를 거쳐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인 행정 전문가”라면서 “지역 현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정책기획 능력을 갖추고 있어 주민 중심 자치분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균형 뉴딜, 정부 혁신 등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본부장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재난 안전 관련 핵심 직위를 두루 거친 관료로,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접종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며 “다양한 재난 대응 경험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총력 대응, 재난안전관리시스템 혁신 등 주요 현안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신설된 ‘에너지 차관’에 임명된 박기영 제2차관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 중인 행정 전문가”라면서 “에너지·자원 정책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뛰어난 업무 추진 역량, 원활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등 그린 뉴딜,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핵심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수석은 “여 본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으로 재임 중인 통상 전문가”라며 “국제통상·경제 협력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과 조정 능력이 뛰어나고 협상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에 대한 대응 및 디지털 무역 전환 등 당면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전했다

또 박 청장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 시야가 넓은 행정 전문가”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재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상생, 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모범도시로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원장에 대해서는 “세종연구소에서 동북아 국제정치와 한반도 안보전략 등을 연구해 온 외교 전문가입”라며 “외교·안보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외교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재 양성 및 중장기 외교정책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석인 감사원장 인사가 이번에 제외된 데 대해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한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도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업무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 임명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위원장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현 은성수 위원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 위원장은 2014년 10월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에서 퇴직한 이후 세계은행 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수출입은행 은행장을 거쳐 현재 금융위원장까지 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 후임을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지금은 국정 성과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기다. 현 장관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성혁 현 해수부 장관은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장관직을 역임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