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정 경고에도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 계속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뉴시스
집값 고정 경고에도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 계속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큰 폭으로 뛰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9로 지난주(107.6)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매매수급지수는 17주 연속 100을 넘기고 있어 사려는 수요가 더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4월 첫째 주 96.1까지 떨어졌다가 한 주 만에 반등해 17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세부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북권이 113.2(전주 110.1)를 기록하며 작년 8월 첫째 주(114.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최근 17주 연속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다.

중구·종로구 등 도심권(103.4→107.6), 마포·은평 등 서북권(101.7→105.1) 모두 수치가 크게 올라 한강 이북에서 매수 심리가 더욱 뚜렷해졌다.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은 108.9에서 104.6으로,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107.0에서 105.6으로 각각 낮아졌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상회하며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았다.

정부의 각종 공급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 0.20% 오르며 2019년 12월 16일(0.20%)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정부의 아파트값 고점 경고가 통하지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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