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신사업을 필두로 한 비통신 부문과 5G, 알뜰폰의 힘을 받은 무선 부문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스마트 팩토리 등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이 올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사업 부문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 LG유플러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신사업이 견인

LG유플러스는 6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3,455억원, 영업이익 1,28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9.8%나 증가했다.

이번 LG유플러스의 호실적 배경은 ‘스마트 팩토리 등 신사업과 B2B 사업(기업간 거래) 성과’의 가시화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이번 2분기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B2B)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에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888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솔루션 및 IDC 사업 호조 등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이다. 2분기 기업 솔루션 사업 매출은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3%, 직전 분기 대비 35.8% 늘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79억원을 달성했다. 빅데이터 산업 성장으로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사업 역시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주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5G·알뜰폰 힘입은 무선사업도 매출 ‘껑충’

신사업 분야 외에 5G가입자 증가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무선사업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고공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1조5,056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망사업(MNO)과 알뜰폰(MVNO) 사업을 합산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1만9,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었다. 2G 종료 등의 영향으로 MNO 가입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8.8% 증가한 372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45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는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알뜰폰 가입자도 가파른 증가세가 유지됐다. 2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79.4% 늘어난 235만7,000명을 달성했다. 

아울러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IPTV 매출은 3,039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3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 9.6% 성장했다.

◇ LG유플러스,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 이어간다… 증권가도 ‘호평일색’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멤버십 혜택 강화와 신규 결합상품 등을 통해 해지율을 낮춤으로써 무리한 마케팅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으로 ‘찐팬’을 늘려간다는 목표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수익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미디어·신사업·IDC 등 비통신 사업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그룹사 및 업계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 그룹사와 힘을 합쳐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등 신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다양한 업계의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올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 경영으로 고객 불만을 없애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수익 성장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6일 투자자 모임 메신저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투자 전략상 이번 2분기 어닝 시즌 적극 매수에 임할 것을 권고한다”며 “하반기 5G SA 시대로의 진입이 통신 산업 이수로 부상하면서 화웨이 이슈가 소멸될 공산이 큰 가운데 이동전화 ARPU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2023년까지의 장기 이익 성장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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