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3 11:19
네거티브 중단선언 이재명 '대세 자신하나'
네거티브 중단선언 이재명 '대세 자신하나'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1.08.0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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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사 측이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여권 ‘1강 구도’를 굳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캠프 간 설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 이재명, ‘대세’ 지위 회복 자신감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해 9일 발표된 범진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 31.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9.8%로 각각 조사됐다. 이 지사는 지난 주 대비 1.0%p 상승했고, 이 전 대표는 1.3%p 하락하면서 격차는 11.6%p로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는 50.4%, 이 전 대표는 32.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보다 앞서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이 지난 2~4일 조사한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범진보 후보 선호도는 이 지사 36%, 이 전 대표 16%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51%, 이 전 대표가 26%의 선호를 받았다.

이 지사가 안정적인 선두권을 굳힌 것은 네거티브 공방으로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선 초반에는 이 지사의 사생활 문제가 거론되며 지지율이 흔들렸지만,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면서 이 지사 뿐 아니라 이 전 대표까지 당 안팎에서 비난을 받았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피로감을 불러왔다.

또한 이 지사를 집중적으로 난타한 이 전 대표에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논란, 전남지사·국무총리 시절 성과 논란 등이 거론되면서 도리어 이 전 대표가 점수를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컨벤션 효과가 생기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도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 지사가 여권 내에서 ‘대세’를 회복하자 ‘볼썽사나운’ 네거티브 공방에서 멀어져 정책에 집중, 차별화 전략을 취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도 갈등 불씨 여전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다른 후보들 역시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하지만 물밑으로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여진은 남은 상황인 셈이다.

우선 네거티브 공방의 당사자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게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양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공방 중단’에 대한 실질적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클린 검증단 설치를 요구하면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반성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지사가 승리하면 원팀을 장담 못 한다’는 이 전 대표 측의 설훈 의원을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설 의원은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이 가능할지) 장담이 안 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던 ‘후단협’ 등 경선 불복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이 전 대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지사의 도지사 사퇴 문제를 두고 “흔히들 도청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는 게 좋다”면서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 측은 네거티브 자제를 선언한 만큼 맞대응을 일단 자제했다. 하지만 현근택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휴전 상태인데 갑자기 대포를 쏜다고 그러면 (맞대응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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