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막을 내린 ‘라켓소년단’ /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지난 9일 막을 내린 ‘라켓소년단’ /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라켓소년단’이 마지막까지 박진감 넘치는 소년체전 도전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연출 조영광, 극본 정보훈)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윤해강(탕준상 분)과 나우찬(최현욱)이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 소년체전 남중부 결승전 무대에서 우승을 이뤄내는 모습이 그려져 통쾌함을 선사했다.

또 한세윤(이재인 분)이 ‘국대 여신’ 임서현(권유리 분)을 꺾고 최연소 국가대표가 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15주 연속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굳건하게 지킨 ‘라켓소년단’ 마지막 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6%, 순간 최고 5.5%를 기록했다.

배드민턴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절묘하게 녹여내 호응을 이끌어낸 ‘라켓소년단’ /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배드민턴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절묘하게 녹여내 호응을 이끌어낸 ‘라켓소년단’ /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라켓소년단’은 마지막 회까지 배드민턴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풋풋한 성장기를 절묘하게 녹여내 색다름을 선사했다. 네트 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셔틀콕은 짜릿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좌충우돌 체전 도전기를 통해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낯선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 주민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내 재미를 더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재기 발랄한 연출은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집필한 정보훈 작가와 ‘피고인’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을 연출한 조영광 감독이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던 ‘라켓소년단’은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을 살려낸 각양각색의 이야기와 만화적 상상력을 더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배드민턴을 주요 소재로 삼은 만큼, 각종 시합 장면들을 실제 경기를 보듯 ‘리얼하게’ 담아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시너지가 빛난 ‘라켓소년단’/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배우들의 시너지가 빛난 ‘라켓소년단’/ SBS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7인의 소년‧소녀로 분한 신예 배우 탕준상‧손상연‧최현욱‧김강훈‧이재인‧이지원‧김민기는 진짜 선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탁월한 배드민턴 실력을 발휘, 극의 리얼리티를 살려냈다. 여기에 배드민턴 코치 부부로 분한 김상경과 오나라는 극의 중심을 잡아줬으며, 우현‧차미경‧백지원 등은 감초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별출연 배우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첫 회에서 활약했던 박호산을 시작으로 기은세‧강승윤‧권유리‧이규형‧김슬기 등은 캐릭터와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해 프로 야구 선수의 세계를 조명한 ‘스토브리그’가 스포츠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배드민턴을 소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라켓소년단’. 더욱이 자극적인 작품들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풋풋한 아이들의 성장기로 감동‧웃음‧힐링을 모두 잡았다. ‘라켓소년단’의 진가가 더욱 빛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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