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강원랜드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강원랜드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던 강원랜드가 모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악의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지난 10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분기 2,036억원의 매출액과 27억원의 영업이익, 209억원의 강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영업중단 기간이 상당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487.9% 증가한 수치이며, 모처럼 만의 흑자전환이다.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1분기부터 매출이 급감하고 사상 초유의 적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2019년 1조5,20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785억원에 그쳤고, 4,315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강원랜드의 실적 회복 및 흑자전환은 제한적이나마 영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현재 체류인원 1,800명의 제한영업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일 땐 체류인원이 2,30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아울러 리조트 등의 영업도 한결 회복되면서 작게나마 흑자전환을 이룬 모습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분기에 50여일 밖에 문을 열지 못했는데, 올해는 제한적이나마 계속 영업을 할 수 있었다”고 흑자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가 최대 변수이긴 하지만 하반기 역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6% 올린 3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실적 회복 속도와 강도가 상당히 좋다.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단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데 현재 단계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3분기 영업이익은 340억원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역시 이날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로 백신접종률이 상승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카지노 업종 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변수가 커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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