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이 지난 10일 신원미상의 인물로부터 받은 협박성 이메일을 공개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이 지난 10일 신원미상의 인물로부터 받은 협박성 이메일을 공개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원팀 협약’ 이후에도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번에는 ‘이낙연 경선 캠프’의 핵심 인사를 협박한 ‘괴문서’ 문제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신원미상의 인물이 자신을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밝히며 협박한 내용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월 5일에 메일을 한 통 받았다. 이낙연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타 후보(이재명)를 돕지 않으면 가족과 비서진들, 타 후보에 대해 불리한 기사를 쓴 여성 기자들까지, 매체를 거론하며 해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어제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가족을 언급하고 비서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납치와 성폭력을 암시하는 협박은 묵과할 수 없다”며 “특히 ‘여성 비서들’, ‘여성 기자들’ 운운하며 여성을 지목하는 구체적인 위협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오전에는 제 메일에 대한 해킹시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내용, 원문을 공개한다”며 “이러한 협박을 자행한 이가 누구인지, 꼭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지사 측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려야 한다”면서 ‘괴문서’에 대해 선긋기를 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괴문서’ 발신자를 이재명 지사 지지자로 단정짓는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단은 공동 명의로 논평을 내고 “현역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메일이 전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윤 의원이 협박 메일을 보낸 정체불명의 인물을 경찰에 고소한 만큼, 수사기관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단은 “이와함께 언론사에도 요청한다”면서 “어느 쪽 지지자인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할 경우 국민을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 익명의 이메일 등을 보도할 때 좀 더 신중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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