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2분기에도 우울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모두투어가 2분기에도 우울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모두투어가 2분기에도 ‘눈물의 실적’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실적 회복을 향한 발걸음 또한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 2분기·상반기 실적도 ‘참혹’… 회복 기대도 요원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2분기 30억원의 매출액과 62억원의 영업손실, 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05%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8.36% 감소한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2분기 대비 3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보단 42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105억원)은 지난해 상반기(107억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두투어의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2019년 상반기 1,624억원의 매출액과 90억원의 영업이익, 2018년 상반기 1,919억원의 매출액과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이 55억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는데 있다. 국내 여행업계는 상반기 백신 접종 확대 및 일부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으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맹위를 떨치면서 이러한 기대는 우려로 바뀐 상태다.

한편, 중대한 위기를 겪고 있는 모두투어는 앞서 두 차례 접수를 통해 270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 최근 100여명에 대한 권고사직까지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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